편도선염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글쓴이 : 센트럴 카테고리 : 목질환   작성일 : 2006-07-25 13:52:41   조회수 : 3540  

[ Question ]
30대 남자입니다. 어려서부터 목이 자주 아파 병원에 가면 편도선염이라고 하며 치료를 받았었는데요, 20대 시절엔 잘지내다가 최근에 목감기가 빈번하더니 근처 병원에서 치료가 잘안되는 편도선염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되었습니다. 결국엔 편도주위에서 고름을 빼내는 술식을 시행하고 나아졌지요. 저희 꼬마도 입으로 숨을 쉬고 자주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보았더니 편도선이 많이 커져 있다는데요 이러한 편도선염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요?

[ Answer ]
일반적으로 편도라 하면 눈으로 확인 가능한 구개편도만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이비인후과 의사들에게는 코속 맨뒤 목젖 위에 아데노이드(선양)라 불리우는 비인두편도와 혀부리에 있는 설편도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도는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 등을 방어 하는 인자(면역기능)를 만들어 내는데요 그로 인해 감염의 소지가 많아 면역기능이 감소되는 3세 이상에서는 수술로 제거하여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더구나 반복적인 상기도감염 시에는 이들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편도주위 농양이라 하여 질문을 하신 환자 처럼 고름을 빼내는 술식을 시행하기도 하지요. 편도주위 농양은 구강저 봉와직염과 더불어 후인두농양이라는 무시무시한 질환으로 이행될수 있어 이비인후과 의사들에게 있어서는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소아나 성인에 있어서의 비대한 구개편도와 비인두편도는 코막힘과 구강호흡,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등을 발생할수 있으며 그외에도 반복적인 중이염, 입냄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증상을 일으킬수 있지요.

세균의 감염에 의한 급성 편도염 등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편도 및 아데노이드(선양) 절제술이 권유됩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선양) 절제술의 적응증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은 담당의사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된 적응증이 있습니다. 단순히 편도가 크다거나 1년에 몇 번 정도 감기가 있는 정도로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권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줄 경우 등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편도의 크기는 감소할 수 있으므로 만 3~4세 이전에는 대부분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수술을 하면 입원을 해야 하니까 부모도 힘들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증이 된다면 수술은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수술이 위와 같은 증상들을 다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실지로 수술 후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술후 출혈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권유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나이가 들면서 편도의 크기가 줄어드니까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수술을 꺼려하시는 보호자들도 계십니다만 편도가 커 고생하는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그동안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들, 즉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오랜기간 숨 쉬기가 곤란하여 입을 벌리고 다녀 어눌한 표정(이를 의학적으로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합니다) 등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치료에 드는 노력 및 시간이 훨씬 많게 됩니다. 적응이 되는 아이들은 수술 후 잠도 잘 자고 식욕도 좋아져 성장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됩니다.

어른에 있어서의 수술의 적응증이라 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수 있는 편도비대증, 1년에 5~6 회 이상의 잦은 편도선염 발생자로 그 빈도가 늘 경우,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한 비대칭 편도비대증 환자 , 편도주위 농양과 같은 편도선염의 합병증 발생시등을 들수 있으며 앞서 질문한 환자는 당연히 수술을 받는것이 좋다고 말씀드릴수 있지요..

본원에서 수술은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게 되며 삼출성 중이염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 고막 환기튜브 유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 1일간의 입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어른일 경우에는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로 시행하며 당일 또는 술후 약 1일 입원후 퇴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