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stion ]
40대후반 여성입니다. 수년전부터 간간히 고름이 나오면서 귀속이 간지러워 병원에 다녔는데 외이도염이라 하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잘 낳지 않네요,, 치료방법으로 어떤것이 있으며 합병증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 센트럴 ]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길, 즉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외이도의 길이는 약 2.5 - 3cm 정도로 피부, 피지선, 땀샘, 이구선(귀지샘), 모낭, 연골 및 골(뼈)로 구성되어집니다.
원래 정상적인 외이도는 세균이 거의 없는 깨끗한 곳으로 이는 외이도의 자정작용에 의해 유지됩니다. 자정작용중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이도 상피각층의 박탈 및 외측으로의 이동으로 이는 귀지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약산성 pH가 유지되어 병원성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피부층이 단단하며, 피부 및 피하층으로의 혈액공급이 충분한 것, 그리고 리소자임등 항균작용을 갖는 분비선 등이 외이도의 자정작용에 기여합니다.
그러나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특히 수영을 하거나 머리를 감아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 젖게 되고 여기에 이물감이나 소양감으로 면봉 등을 이용해 귀를 쑤셔 외이도에 작은 상처가 생기는 경우에는 세균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게 되는것이지요. 더구나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외이도염은 만성경과를 띄게 되는데요 이럴때 잘 치료가 안되는것입니다.
특히 습관적으로 외이도를 청소하시거나 감수성이 심하신 분들이 이러한 만성 외이도염에 잘 걸리는것 같습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외이도염의 발생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관계됩니다.
• 불결한 방법으로 귀지를 제거하려다 외이도에 손상을 입힌 경우
• 덥고 습한 기후, 특히 수영, 목욕, 잠수를 한 후
• 중이염이 있는 사람에서 고름이 외이도를 자극하는 경우
• 습관적으로 외이도를 청소하시거나 감수성이 심한 경우 및 알레르기 환자
• 당뇨병
외이도염의 증상으로는 소양감(가려움증)이 외이도염의 가장 흔하다고 할수 있는데요 가려워 긁다보면 일단 소양증은 감소되지만 상처가 나고 염증이 심해져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악화되면 외이도 골막에 압력을 가하게 되어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때 외이도를 관찰해 보면 발적과 종창이 있고 귀바퀴를 잡아 당기면 아파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치료는 세심한 외이도의 청소와 항생제, 소염제 등의 병합투여요법을 사용하는데요 외이도의 청소는 환자본인이 직접하시면 절대 안되며 특히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닌사람에게 하는것 조차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비숙련자는 오히려 외이도에 상처를 내고 이럴 경우 앞서 말한 외이도염의 악순환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이죠. 농성이루가 계속될때에는세균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세균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것도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농양(고름주머니)이 형성된 경우에는 절개하여 고름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급성 외이도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경우 그기간이 단축되며 환자의 고통도 적어지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 조기에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고 외이도를 깨끗이 청소하는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바로 좋아지지만 당뇨병을 갖고 있는 고령자들은 이 병이 악화돼 간혹 생명을 위협받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이도염에서 전신적 면역기능의 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 범발성 외이도염이나 악성 외이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괴사성 외이도염이라고도 하는 악성이도염은 특히 당뇨병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잘 발생할수 있는데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되며 뇌기저부의 골수염이 동반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는 뇌기저부에서 빠져 나오는 각종 뇌신경에 대한 마비가 일어나고 뇌막염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급성및 만성외이도염에 대한 심각성을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린후 3단계의 외이도염 치료법을 자체 개발하여 치료를 시행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너무나도 간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