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코끝에서 머리까지 전해지는 상큼한 공기가 너무 좋아요
글쓴이 : 석현 작성일 : 2013-10-16 23:59:23   조회수 : 586  

25살. 새내기 직장인, 사회 초년생입니다. 최근 수술을 받았기에 다른분들 참고하시라고 후기 남깁니다^^

수술 후, 아침에 집을 나설때 코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오늘(10월 16일)이 딱 수술 두달째 되는 날입니다.
저는 염창섭 원장님께 비염과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람에게 콧구멍이 두개인 이유가 있을터인데, 어릴적부터 한쪽코로만 숨을 쉬는 것이 습관화되어있었습니다.

지난 7월 말. 심한 목염증이 계속되고, 콧물, 두통이 심해서 센트럴이비인후과를 다시 찾았습니다. 직장과도 가깝지만, 대학시절 센트럴이비인후과가 학교 가까이에 있어서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제 코와 목과 귀를 가장 잘 알고계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단결과 콧구멍사이를 가르는 비중격이 휘어있고, 부비동에 염증이 만성염증화 된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비중격이 휘어있다"는 말씀은 몇년 전에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생활에 불편이 크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하셨지만 흘려버리고 있었지요. 그 불편한 상황에 적응이 되었는지, 몇 년간 또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그 불편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태어나 수술을 처음 하게 되어,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또 얼마 지나면 적응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수술 결정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정말 하루빨리 수술받지 않은게 후회될 정도로 수술결과가 만족스럽습니다.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영화<설국열차>에서 주인공 커티스가 꼬리칸에서 기차의 상부인 엔진칸까지 진출한 쾌감을 코로 느꼈다고나 할까요^^;;

제가 수술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조금 많이 번거롭게 해드렸는데, 원장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일정을 잘 조정해주셔서 다행히 무사히 수술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과 후, 체감효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수술받기 전 수술 방법에 대해서도 원장선생님이 여러번 설명해 주시고, 매니저 선생님과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도 수술 후 회복 및 관리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나중에는 제가 수술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술이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의식이 있었고, 수술과정을 선생님이 계속 설명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선생님께서 양쪽 코속을 거즈로 막아놓으셨고, 콧구멍아래에는 거즈를 고정하기 위해 거즈와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피와 함께 콧물인지 콧농인지 모르는 정체모르는 체액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3일간은 수시로 콧구멍 아래에 있는 거즈를 계속 갈아줘야 했습니다.
3일 후 콧속의 거즈를 빼고는 코 양쪽이 수술 이전보다 시원하게 뚫린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괜찮았는데, 다음날 코와 눈아래로 멍과 붓기가 생기더라고요. 눈 흰자에도 살짝 피가 고였는데, 자연적으로 없어졌습니다. 수술 후 3주차에는 외형적으로 보이던 큰 붓기와 멍이 빠졌습니다.

수술 2달째인 지금도, 코 주변으로 (다른사람은 모르고 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때)제눈에만 보이는 붓기가 남아있는데 보통 붓기가 완전히 빠지기 까지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간다고 합니다.

코 수술 직후보다 회복되는 과정에서 콧속에 붓기가 생기면서 숨쉬기에 조금 답답함이 생겼는데, 서서히 답답함이 없어지다가 1달 후에는 확실히 수술전보다 훨씬 편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 병원에 진료받으러 갔을때 원장선생님께서 "콧살의 중간부분부터 윗부분까지는 아직 완전히 붓기가 빠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더 붓기가 빠지면서 숨쉬는 구멍이 더 넓어질거라고 하셔서 기대가 됩니다. 사실 지금도 많이 편해졌어요^^

저는 수술전 안경을 착용했었는데, 코에 붓기가 빠지는 석달간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하셔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경쓰시는 분들은 이부분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저는 수술에 매우 만족합니다.
하루빨리 결정하지 못한것이 후회도 되고요...

특히 수술 전에는 자도 자도 피곤해서 피로회복제와 영양제를 많이 챙겨먹었는데, 그래도 없어지지 않던 만성 피로가 수술 후 사라졌습니다. 이게 수술 후 답답함이 줄어든 것과 더불어 좋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을 빌어 염창섭 원장선생님과 부원장선생님, 간호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진료받으러 가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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